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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월드컵 잔혹사[유럽 챔피언의 월드컵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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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oo 2022. 4. 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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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해서,

국민들은 이제 개최 날인 11월을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에서 의외로 볼 수 없는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유럽의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의 축구공

이탈리아는 본래 월드컵을 총 4회 우승할 만큼 축구 강국이었습니다. 이는 최대 우승국인 브라질이 5회인 것을 생각하며, 엄청난 우승 횟수라고 할 수 있죠. ‘아주리 군단’, ‘카테나치오’로 대변 대던 이탈리아 축구를 월드컵에서 볼 수 없는 건 역시 충격적입니다.

참고로 아주리는 이탈리아어로 파란색이라는 뜻이며, 카테나치오는 빗장이라는 뜻으로 빗장수비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월드컵 잔혹사는 올해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선 이탈리아의 월드컵의 행보에 대해서 조금 들여다보겠습니다.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우승은 수비수인 ‘파비오 칸나바로’가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차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합니다. 2무 1패라는 초라한 조별리그 성적을 거두었고, 이탈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승리한 적 없이 탈락하게 되는 월드컵이었습니다.

다음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입니다. 조별리그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으며, 지난 월드컵의 오명을 씻는 듯했으나 나머지 2경기에서 패배하면서 또다시 16강 진출에 실패합니다.

월드컵에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던 이탈리아는 결국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실패합니다. 예선 지역에서 탈락하여, 이탈리아 역사상 약 60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실패하는 흑역사가 만들어진 것이죠.

 

 

유로2020(EURO2020)

이렇게 이탈리아 축구는 완전히 추락하는 듯했으나 반등하기 시작합니다. 반등의 계기는 바로 유로 2020이었습니다. ‘유로’란 유럽의 월드컵이라 불리며, 유럽 국가들만 참가하는 대륙 축구 대회입니다. 사실상 난이도만 따지면 월드컵 우승보다 힘들다는 평을 받기도 하는 대회이기도 하죠.

이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를 우승국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2018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나 유로 2016의 우승국인 포르투갈 혹은 황금세대를 구축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우승국으로 점 찍었죠. 하지만 결승전에 오른 국가는 이탈리아였으며, 또 다른 국가는 잉글랜드였습니다. 이 당시의 이탈리아는 다시금 ‘카테나치오’를 되찾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부족한 공격력을 조직력과 압박으로 메우며 결승까지 오른 것이죠.

이렇게 빗장수비를 되찾은 이탈리아와 황금 세대를 구축한 잉글랜드의 유로 결승전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결승전 장소가 잉글랜드의 축구 성지인 ‘웹블리 스타디움’인 만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에게 유로 우승컵을 가져오라 천명하여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전문가들도 잉글랜드가 홈 어드밴티지를 받는 만큼 잉글랜드가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며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지난 월드컵의 오명을 씻고, 다시금 축구 강국으로 우뚝 선 것이죠.

 

북마케도니아의 국기 형상을 따온 축구공(우)

그런데 이런 이탈리아가 2년 뒤인 지금, 월드컵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지 못하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진출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분류되던 북마케도니아에게 발목을 잡히며 월드컵 진출에 최종적으로 실패합니다.

경기 내용을 조금 살펴보자면 유로 2020 때의 이탈리아는 본래 중앙보다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던 팀입니다. 좌측 윙백을 과감하게 전진시켜 수적 우위를 만들고, 빠르게 중앙이나 반대쪽으로 공을 보내 공격하던 전술을 시도했죠. 그런데 좌측 윙백에서 주전 자원인 스피나졸라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고, 우측 주전 공격수인 키에사 역시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공격이 원할 하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는 본래 약점으로 평가받는 자리였고, 중원에서도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도 못하다 보니 결국 골이 터트리지 못했고, 오히려 북마케도니아가 역습 한방으로 이탈리아를 제압한 것이죠.

패널티킥 전담 키커인 조르지뉴의 잦은 실축, 플레이오프에서는 핵심 날개 자원인 페데리코 키에사와 스피나졸라의 부상으로 여러 악재가 있었던 맞지만, 역시나 유럽 챔피언이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것은 가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기(좌), 호날두의 포르투칼 국기(우)

이탈리아의 탈락은 충격적이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많은 시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겨울에 개최되는 월드컵이기도 하며, 사실상 호날두와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팀은 다시 한번 원정 월드컵 16강 이상을 바라 봐야하는 대회입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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